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빽햄 가격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햄’이 가격 논란에도 자사몰에서 품절됐다.
3일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 4종이 전량 품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4종 전부 별 5개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인기 상품인 200g 9개 묶음 상품은 후기 50개가 달렸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팔아 주셔서 감사하다.” “고기함량이 높아서 그런지 구울 때 돼지고기냄새가 났다. 짜지 않고 건강한 느낌이다.” “백종원 대표님이 45% 통 크게 할인해주셔서 싸게 구매했다. 감사하다.”등의 대부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본몰 캡처 |
백 대표는 지난 17일 유튜브에 ‘빽햄 등장과 동시에 밥이 사라졌습니다’ 제목의 영상을 통해 오는 21일까지 빽햄(200g) 9개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백 대표는 “100% 한돈을 썼다”고 강조하며 “가격이 정말 좋다. 원래 가격 5만1900원인데 45% 할인해서 2만8500원이다. 저 같으면 한 10세트 사 놓는다”고 홍보했다.
백 대표가 제시한 원가와 할인율이 논란의 씨앗이 됐다. 백 대표가 5만원대라고 소개한 제품이 쿠팡에서는 원가 3만1210원에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3만원대인 제품의 소비자가를 5만원대라고 올린 뒤 할인율이 높은 것처럼 속이는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중간 이윤)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해명했다.
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
하지만, 논란은 쉽게 진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빽햄의 고기 함량(한돈 85%)이 스팸(수입산 92%)보다 낮다. 가격은 빽햄이 더 비싸다. 더본코리아 자사몰인 더본몰에서 200g 빽햄 9개 세트를 원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해 2만8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스팸은 동일 규격인 200g 캔 9개 한세트를 2만175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백 대표는 해명 방송에서 “(빽햄은) 한돈 비선호 부위를 많이 활용해서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기에 마진과 상관없이 선물 세트로 많이 알려보자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마진이 거의 없었다”고 한돈 사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량 국내산(돼지고기 함량 83.7%)을 사용하는 목우촌 뚝심은 목우촌 공식몰에서 200g 10개에 2만4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빽햄이 개당 3166원, 뚝심이 개당 2490원으로 약 27% 가격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