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심판 증언대 선 이진우 “답변 제한” 거부로 일관

이진우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 측 질문에 줄곧 답변을 거부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도 형사소송에 관련돼 있다”며 “엄중하고 중요한 상황임을 알지만 (답변이) 상당히 제한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후 ‘수방사 병력에 국회 담을 넘어 진입하라고 했냐’, ‘병력에게 진입하라고 한 무렵에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나’ 등 국회 측 대리인단의 질문에 모두 “답변 하기 제한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윤 대통령이 전화하는 일이 자주 있었는지, 윤 대통령으로부터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등의 질문에도 거부로 일관했다.

이 전 사령관이 계속해서 답변을 거부하자 국회 측이 가림막 설치 의사를 물었으나 이 전 사령관은 “상관하지 않는다”며 “군인으로서 직책과 명예심을 가지고 말씀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하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 등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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