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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저혈당 쇼크로 곡예 주행을 하던 화물차 운전자를 구하러 뛰어가는 경찰. [충북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속도로에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흐릿해진 화물차 운전자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에 경찰의 눈썰미로 목숨을 구했다.
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2시쯤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방향 118㎞ 지점에서 갓길과 2차선 도로를 비틀거리며 주행하던 4.5톤 화물차가 발견됐다.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홍학기 경위는 아슬아슬한 주행을 이어가던 화물차를 보고 스피커를 통해 정지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화물차는 터널 옹벽을 들이받고 위험천만한 주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 순간 운전자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직감한 홍 경위는 순찰차에서 내려 화물차를 향해 달렸고, 화물차 조수석 쪽으로 뛰어올라 문을 두드려 운전자를 깨우고 차량을 정지시켰다.
확인 결과 운전자는 당뇨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 다행히 구조된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저혈당 쇼크가 오면 뇌 기능이 멈추면서 의식을 잃어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다. 기운이 빠지고 식은땀이 나는 등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경우, 주행을 멈추고 가급적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설탕이나 주스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