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채용, 최근 3년간 매년 20%씩 줄었다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2년 반 동안 4657명↓
두드러진 청년 고용 감소세 심화…22년 2만974명→24년 1만707명 ‘뚝’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근 3년 동안 매년 평균 20%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339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와 신규 채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 정직원 수는 2022년 40만668명에서 2024년 3분기 39만6011명으로 2년 반 동안 4657명(1.2%) 감소했다.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은 2022년 2만4448명, 2023년 2만207명, 2024년 1~3분기 1만3350명으로 매년 평균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기간 신규 채용을 줄인 공공기관은 223곳, 채용 규모를 유지한 기관은 17곳이었다. 신규 채용을 늘린 기관은 99곳이었다.

특히 청년 고용 규모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공공기관 청년 채용 인원은 2022년 2만974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의 85.8%를 차지했지만, 2024년 3분기까지 80.2%인 1만707명으로 줄었다.

여성 채용도 2022년에는 1만2866명으로 처음으로 전체 신규 채용의 50%를 초과(52.6%)했으나 2023년 1만402명, 2024년 3분기 6371명으로 감소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고용 안정성으로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준정부기관과 공기업에서 신규 채용 감소 폭이 컸다.

준정부기관은 2022년에 6816명을 채용했으나 2023년에는 5400명, 작년 3분기까지는 전년보다 34.1% 적은 3557명을 채용했다.

32개 공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도 2022년 5284명, 2023년 4586명, 2024년 3분기 3743명으로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현 정부 출범 초기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이 추진된 영향으로 신규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