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공영방송 MBC 문제 살펴보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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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 [오요안나 SNS]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요구해서 진상규명에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도중 최형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에게 “오요안나 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요구했나”라고 물었다. 이어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다”고 덧붙였다.
과방위 소속 박충권 의원은 “이 문제는 고인의 죽음을 단순히 정쟁으로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 MBC의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부터 있어왔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살펴보고 어떻게 동료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살펴보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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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는 특별근로 감독 대상이 된다고 한다”며 “고용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적극 검토 요청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의원에게 “오요안나 씨 사망 관련해서 특별감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달라”고 했고, 김 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도 청문회를 포함한 후속절차를 상의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등진 고 오요안나가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3개월 뒤 불거졌다. 지난달 27일 고 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선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내용과 함께 가해자의 구체적인 실명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소장에서 고인이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이 2년간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