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트럼프 관세 갈등에 아시아 기술주 하락” 전망…“차익 실현하라” 권고

“아시아 기술주 실적 상승 여력 부족”
“투자자들, 차익 실현하는 편이 나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백악관에서 행사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갈등으로 아시아 지역 기술주가 단기적으로 2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 기술기업은 무역 관련 리스크가 있으며, 향후 수익 대비 주가(밸류에이션)가 높고 실적 상승 여력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고 글로벌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 아시아 기술주는 단기적으로 2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단기적으로 이 분야 보유 비중을 줄이고, 위험을 헤지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 분야는 앞으로 투자 수익률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기술주는 2022년 말 이후 65%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높아졌으며 주당 순이익 추정치는 의미 있게 개선되지 못했다”고 모건스탠리는 평가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중국 내수 중심의 반도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다고 봤다.

보고서는 “우리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보다 인터넷 및 중국 내수 중심의 반도체 기업을 선호한다”면서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과 SMIC, 화홍반도체 등 중국 파운드리 및 장비 업체는 내수 비중이 높아 글로벌 무역 긴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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