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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십차례 찾아갔다고 알려진 무속인 ‘비단아씨’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JTV]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십차례 찾아갔다고 알려진 무속인 ‘비단아씨’가 국회에 출석했다.
군산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씨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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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씨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엠키타카 MKTK] |
이날 이씨는 이선진씨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상원이 2022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수시로 방문했나’는 물음에 “맞다”면서 개인적 운세를 물어보다가 2023년부터 ‘나랏일’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씨는 노상원 전 사령관이 올 때마다 군인에 대해 계속 물어봤다면서 “수십 차례 올 때마다 펜으로 적어왔다.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네이버로 찾아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무언가 함께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와 그 사람들 운을 많이 물어봤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운 나빠서 올라가다 멈추진 않을지 물어봤다. 자기가 (점괘를) 본 거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씨는 노상원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져와 ‘이 사림이 올라가는 데 문제가 없겠냐’고 물었다고도 했다. 이씨는 “‘이 분은 보통 군인 아닌 거 같다’고 제가 말했더니 ‘나중에 장관 될 거다’라고 했다. 그땐 장관 되기 전이었다. 또 ‘이 사람과 내가 뭔가 함께 했을 경우 그게 잘되면 어쩌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복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또 “‘(노상원이) 중요한 일이라 했는데, 그 중요한 일이 나중에 계엄 터지면서 ‘아 그게 이거였구나’라고 생각한 배경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에 “올 때마다 군인에 대해 물어봤다. 나이 어린 분들, 많은 분들 다 들고 왔다. 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뭔가 만들고, 이 사람들 파악하기 위해 묻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씨를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37명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환 전 서원대 교수는 참고인으로 불렀다.
이 중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조지호 경찰청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명태균 씨 등 8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