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74포인트(1.13%) 오른 2481.6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2포인트(2.29%) 오른 719.92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시30분 기준 환율 4.3원 내린 1462.9원을 기록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트럼프의 관세 유예와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 방한으로 국내 증시가 4일 상승 마감했다. 전날(3일)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며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지만,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2481.69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장 초반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강하게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중국이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지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97억 원, 기관은 1262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9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1억 원과 482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53%), 인터넷(2.46%), 헬스케어(1.85%)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반면 2차전지(-1.84%), 유틸리티(-0.70%), 에너지화학(-0.23%)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무죄 판결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33% 상승했다. 효성중공업은 4분기 실적에서 빠른 마진 개선이 기대되면서 14.41% 상승했다.
빌 게이츠가 언급한 양자암호통신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29.96%), 엑스게이트(24.38%), 케이씨에스(14.97%) 등이 급등했다.
또, 오픈AI의 개발자 워크숍에서 의료용 챗GPT 개발 계획이 언급되며 딥노이드(17.38%), 라이프시맨틱스(16.61%), 셀바스헬스케어(13.02%) 등의 의료 AI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샘 올트먼이 방한해 삼성전자 및 SK그룹 CEO들과 회담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로스테크놀로지(7.43%), 제우스(3.52%), 삼성전자(3.33%)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내린 1462.9원에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 반등과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2.29% 오른 719.92포인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