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경제 핵심…선제적 대응책 마련”
“한미 대화 위해 고위급 소통채널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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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트럼프발 관세전쟁 다음 타깃은 반도체, 위기 속 기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관세 전쟁이 공식화됐다.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 역시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주가는 하락하는 등 경제적 충격이 현실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대표 외교통인 윤 의원은 “당장은 한국이 미국의 ‘1차 관세 폭격’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미 수출 기지로 활용해온 국내 기업들은 이번 조치로 북미 시장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더구나 한국의 1위 교역국인 중국이 직접적인 관세 압박을 받으면서, 중간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1% 중반대)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반도체가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며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만약 미국이 반도체에도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경제는 더욱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제적인 통상 외교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설립과 미국산 에너지(특히 LNG) 수입 확대”라면서 “이를 고려할 때, 한국은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확대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하여 미국 측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고 반도체 산업의 경우,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무역 장벽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주요 수출 기업, 재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따.
그는 “아울러 한미 간 산업·통상 대화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고위급 소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한국이 중국과 제조업 기반이 겹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미국의 핵심 경제 파트너임을 확실히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이 2023년 대미 투자액 규모에서 215억 달러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투자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보복 관세로 맞서는 것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교역 위축을 초래할 뿐”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이 아닌 전략적 대응이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지혜로운 해법이 절실한 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