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파운더스컵을 통해 LPGA투어 데뷔전에 나서는 윤이나.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번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이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이나의 데뷔전에 박성현과 전인지의 복귀전까지 함께 치러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KLPGA에서 대상과 최다 상금,최저타수 등 3관왕이 된 윤이나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브래든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LPGA투어에 공식 데뷔한다. 지난 해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8위에 오르며 풀시드를 획득한 윤이나는 파운더스컵을 통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게 된다.
윤이나는 아직 미국의 잔디와 기후 등 코스 환경이 생소한 상황이다. 신인시절이던 2022년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자진신고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기간인 2023년 플로리다에 머물며 미니투어를 뛰었다고 하지만 그 정도 경험으로 모든 걸 파악했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미국 진출을 앞두고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을 모두 테일러메이드 제품으로 교체했다. 여러모로 성적을 내기에 불리한 조건들이다. 일단 컷 통과를 목표로 경기에 임해야 할 처지다.
박성현과 전인지는 부상을 털고 필드로 복귀하는 첫 경기다. 메디컬 익스텐션(병가)를 내고 부상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던 두 선수는 이번 파운더스컵을 통해 재기에 도전한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둔 박성현은 지난 2023년 10월 투어를 중단한 후 14개월만에 LPGA투어에 복귀한다. 손목 부상이 완치된 만큼 적응 속도에 따라 올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 역시 목 부상에서 탈출해 재기를 노린다. 전인지는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을 끝으로 필드를 떠난 바 있다.
이번 파운더스컵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첫 승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주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코다는 고향인 브래든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코다는 대회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엔 이들 외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로즈 장(미국)과 고진영, 리디아 고(뉴질랜드),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메이저 챔피언들도 대거출전한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렉시 톰슨과 브리태니 린시컴(이상 미국)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윤이나, 박성현, 전인지, 고진영 외에 지은희와 임진희, 이미향, 김효주, 이소미, 이정은6, 장효준, 전지원, 박금강, 주수빈 등 14명이 출전한다.
라이벌 일본은 지난 주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다케다 리오를 비롯해 후루에 아야카, 하타오카 나사, 사이고 마오, 사소 유카, 시부노 히나코, 니시무라 유나, 가츠 미나미,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치사토-아키에 자매, 요시다 유리 등 12명이 출전한다. 한일전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