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수익성 강화 등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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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사진) 신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4일 취임 일성으로 금융 신뢰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찬우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고객행복센터(콜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농협금융은 전날 오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로 추천한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회장 선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콜센터를 방문하면서 첫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현장 경영 및 직원과의 소통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시장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농협금융은) 지금 현재 5대 금융지주 중 하나지만, 자산 규모나 수익성을 높여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권에선 이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 내부통제 강화와 수익성 개선 등을 꼽고 있다. 이 회장은 “금융 사고를 최소화하고 제로화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금융지주와 고객 사이 접점은 고객센터로 고객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현장 방문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이 회장이 직면한 과제다. 이에 농협은행은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목표로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특수성이 분명히 있다. 농업과 농촌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해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정책통’이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거쳤다. 임기는 2025년 2월 3일부터 2027년 2월 2일까지 2년이다. 유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