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연간 제품 5억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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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오른쪽) SPC그룹 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존슨카운티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파리바게뜨 제빵공장 투자인센티브 조인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SPC그룹 제공] |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공장을 건립한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있는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제빵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투자계획과 지원금 등을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부지 규모는 약 15만㎡(4만5000평)다.
최종 절차인 인센티브 조인식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존슨카운티지방법원에서 이뤄졌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다이애나 밀러 존슨카운티 경제개발 이사 등이 참석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협력과 투자방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제빵공장 투자를 점검했다.
벌리슨시는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댈러스-포트워스 도시권에 속해 풍부한 고용환경과 교통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SPC그룹은 이곳에 1억6000만달러(약 2352억원)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한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올해 여름 착공한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시 등 지방정부는 파리바게뜨에 지원금 1000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텍사스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구입 시 약 400만달러 규모의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SPC 텍사스공장은 미국, 캐나다, 중남미지역에 베이커리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시설이다. 첫 단계로 연면적 약 1만7000㎡(52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 총 2만8000㎡(8400평)로 확장해 연간 5억개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청사진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매장 21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이 목표다. 올해도 기존 29개주에서 35개주로 진출을 확대해 100여개의 신규 매장을 연다.
허 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세계 시장에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