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받은 영치금에 사비 모아 보내
“애국청년들의 구국정신에 뜻 같이 해”
“애국청년들의 구국정신에 뜻 같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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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던 중 웃음 짓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구속된 청년들에게 영치금을 보냈다.
5일 김 전 장관은 변호인단 측에 전달한 편지를 통해 “서부지법 60여분의 애국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애국 국민들께서 보내준 소중한 영치금을 나누고자 한다”며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의 30여개 계좌에 영치금을 입금했다.
영치금은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에 사비를 보탠 것이라고 변호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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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장관의 옥중서신. [김용현 변호인단] |
김 전 장관 측은 변호인을 통해 영치금을 보낸 지지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그는 자필 편지에서 “고이 간직했던 쌈짓돈을 털어 영치금을 보내주는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애국 국민들께 큰 감동과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피의자들을 ‘애국지사’라고 부르며, “이 분들의 구국 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며 “법원의 잘못된 판결로 촉발된 사태에 분노한 애국청년들의 구국정신에 뜻을 같이 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불법적인 법원 판결에 항거한 청년들이 애국 국민들의 구국대열에 다시 합류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18∼19일 서부지법 월담자와 내부에 난입해 폭력 난동을 부린 시위대 등 100명 안팎을 검거했고 현재까지 65명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