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싹 바꿔”…기재부, 역대 최대규모 과장급 인사 단행

46회·여성 총괄과장 및 50회 이하 과장 2배 확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기획재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과장급 인사를 단행해 조직 분위기 전면 쇄신에 나섰다.

조직 혁신과 연속성을 고려해 신진 인재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동시에 1980년대생 ‘젊은 과장’도 대거 등용했다.

기획재정부 [연합]


기재부는 5일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민생 경제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고자 2025년 과장급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전체 119개 과장 직위 중 86% 수준인 102명을 교체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최근 5년 평균은 78명 수준이었다.

실·국 내 선임 격인 총괄과장은 기존 44~45회에서 45~46회를 중심으로 배치했다. 특히 여성 총괄과장을 1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등 유능한 여성 인재를 주요 직위에 적극 임용했다. 박정현 개발금융총괄과장(45회), 이지원 재정관리총괄과장(45회), 최지영 공급망정책과장(46회) 등이다. 이들을 비롯한 전체 여성 과장은 작년 26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늘어났다.

50~51회 과장 인원도 전년 11명에서 올해 22명으로 확대했다. 최진광 기금운용계획과장(50회), 백누리 거시정책과장(50회), 김창화 규제개혁법무담당관(승51)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80년대생’ 과장도 10명에서 17명으로 대폭 늘렸다. 전보람 지속가능경제과장(84년생), 김지은 청년정책과장(83년생), 최원석 기후대응전략과장(82년생) 등이다.

실·국간 벽을 허물고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13명에 대해서는 1·2 차관실 교차 인사를 단행했다. 범진완 국제기구과장(46회), 황희정 외환제도과장(47회), 박진호 출자관리과장(48회), 배준형 연금보건예산과장(49회) 등이 그 대상이다.

신설된 과장급 전략적 인사교류 직위(1건→3건)는 향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최적임자를 배치해 상호 전문성을 공유하는 등 정책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과장급 인사는 부총리가 1·2차관과 논의해 인사 기준·방향을 정한 후, 개인별 희망 실·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급과 국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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