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연박 숙박권도 배포..지역 살리기, 체류 확대 위해

한국관광공사 2025 사업설명회 개최
전남 “인프라 붕괴, 이직..‘직접지원’을”
강원-충남 “방문의 해 맞아, 최선의 환대”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5일 사업설명회에서 올해 지역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계엄리스크, 항공기 사고 등으로 국내 관광산업(외국인의 방한인 인바운드, 국민의 국내여행인 인트라바운드)이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내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체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추진된다.

한국관광공사(KTO)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광역단체관광공사(RTO) 대표단과 여행업계, 관광 미디어 관계자 등 5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영충 사장 직무대행이 직접 총괄설명에 나선 한국관광공사는 관광객의 지역 체류 확대를 위해 1일 숙박권 외에 연박 숙박 할인쿠폰도 국민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박과 연박 모두 합쳐 100만장을 국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야간관광 활성화, 웰니스 관광, 최우수 관광마을, 지역 MICE, 디지털관광주민증, 지역 쇼핑관광 편의 서비스 개선, 초광역형 관광교통혁신 선도지구 육성, 관광기념품,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지자체 K-팝 콘서트 등 KTO-RTO 협력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K-관광 해외로드쇼를 올해 전세계 20대 도시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 중 70%를 상반기에 열 계획이다. 상반기 한국관광홍보 대규모 행사가 열릴 곳은 중국 베이징, 난징, 광저우, 대만 카오슝, 일본 도쿄, 삿포로, 아오모리, 후쿠오카, 히로시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하노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이다.

독일관광박람회 한복체험


이 기간 홍콩, 카자흐스탄, UAE 두바이, 독일 베를린 등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걱정 말고 오시라, 더욱 다채롭게 잘 해놨고, 잘 모실 것이다”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하반기 K-관광 로드쇼는 홍콩, 태국 방콕, 베트남 호치민, UAE 아부다비,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한국이 참가할 주요 해외 관광박람회는 중국 국제여유박람회, 타이베이국제여전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일본,대만,홍콩 관광객을 겨냥해 지역관광 기회를 확대하고, 계절 특화상품, 테마여행 등에 대한 한정판 마케팅도 벌일 계획이다.

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한류 기반 여행콘텐츠, 가족단위 즐길거리, 럭셔리 상품 발굴과 안내에 주력하기로 했다.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경우 한국행 희망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항공노선의 신규 취항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이메 맞춰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타 부처와는 해양관광, 의료관광, 레저 등 분야에서, 기업과는 뷰티, 미식, 쇼핑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 2025 사업설명회


한류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K-팝, K-공연, K-드라마와 K-관광을 연계하는 올인원 한류상품도 운영하고 e스포츠, 태권도 등 미래수요 선점을 위한 상품개발에도 나선다.

여행가는달에는 200여개 민관과 협업해 150만명의 국민이 수혜을 밭도록 할 예정이며, 외국인 전용 택시업 활성화, 간편결제 가맹점 2만개로 확대, 즉시환급 200여곳으로 확대 등 목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에 주차, 결제, 안전, 맵 등 스마트관광 기술을 지원하고, 열린관광지 20개소를 신규 조성하는 한편, 기술융합 벤처기업 약2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지역을 34곳에서 45개 지역으로, 관광주민증 보유자가 얻는 기업 혜택을 800개에서 1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RTO는 관광이 제주의 생명산업인 만큼 대내외적 악재를 이겨낼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제주의 1월 입도관광객 수는 전년동기 8.8%이고, 외국인은 12%라고 호소했다.

제주항공기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전남RTO는 전남관광 예약분의 90%이상이 취소됐고, 여행사 직원들이 대거 이직하는 등 관광산업인프라가 붕괴됐다는 아픈 소식을 전했다. 전남도측은 20억원을 들여 여행사 1곳당 300만원씩 긴급운영비로 지원했으나 너무 부족하며, 정부는 융자만을 얘기하지만 이들은 담보를 넣을 여력이 없으므로 중앙정부의 직접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 무안 옆 신안의 아름다운 태평염전


광역단체 중 유일한 국제관광도시인 부산RTO는 서울에 편중된 외래객의 행선지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한국관광공사와 RTO 간의 지역관광활성화와 관련한 협력사업이 대거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RTO는 올해 충남방문의해를 맞아 40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내년엔 5000만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원RTO는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관광수도’로서의 면모를 더욱 내실있게 갖춰나가겠다고 했고, 경기RTO는 1410만 인구를 가진 최대 자치단체로서 손님 맞이 인프라를 더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는 제물포국제마라톤대회 신규 개최 및 맥강파티 등 지역특화 글로벌축제를 비롯하여 상상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500만명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RTO는 3천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백만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의미하는 ‘3377’비전이 순조롭게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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