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시너지 지속…외식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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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피자 매장. [신세계푸드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신세계푸드가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에 중점을 둔 사업 구조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했던 ‘노브랜드 피자’ 정보공개서를 취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외식 피자 사업 철수 과정의 마무리 수순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22년 3월 서울 대치동 1호점을 시작으로 ‘노브랜드 피자’ 사업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은평점·역삼점·서울대입구점 등 직영점 매장 3곳을 추가로 낸 뒤 가맹점을 모집하지 않았다. 신사업 테스트 이후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수익성을 중심으로 일부 사업을 정리 중이다. 올해 10월에는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 프랜차이즈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2003년 서울 명동 1호점을 낸 지 22년 만이다.
스무디킹 매출은 2021년 92억원에서 2023년 61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7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장 수는 2021년 305개에서 2023년 169개까지 감소했다. 현재는 약 90곳만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신세계푸드 연결 매출액은 1조5905억원,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1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식품제조 및 식자재 유통을 맡고 있는 유통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9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관련 매출은 2021년 7674억원에서 2023년 8752억원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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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킹 매장. [신세계푸드 제공] |
신세계푸드는 식품·유통 서비스에 힘을 준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 120여 매장에서 ‘블랑제리’, ‘E-베이커리’ 등 베이커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마트 내 피자 코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5% 증가했다. 올해는 G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 판로를 넓히고, 냉동 베이커리와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략한다.
외식사업 부문은 ‘성장성’에 집중한다. ‘노브랜드 버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가맹점 10곳을 추가했다. 아파트 급식사업 수주도 확대한다. 현재 성수 트리마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여의도 브라이튼,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등에서 식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코엑스 마곡에서는 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기적으로는 대안식품 사업을 키운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대안식품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육성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서울 강남 코엑스점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대안식품의 제품개발력을 높이고 대안식품을 포함한 푸드테크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여 성장판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두고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본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