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제품 수주 확대로 성장 기반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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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3조28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6% 증가한 1146억원, 당기순이익은 1.6% 늘어난 730억원에 달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연간 매출 3조원 돌파는 13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100억원을 넘었다.
대한전선은 본업인 케이블·솔루션 사업으로만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전후 건설, 통신 등 다수 비주력 계열사를 보유했던 대한전선은 현재 케이블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와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7300억원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차세대 전력 기술로 손꼽히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수주에도 성공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스웨덴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시장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초대형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등 지난해 4분기에만 1조7000억원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강세를 보이는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글로벌 현지 법인과 지사를 활용한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와 해저케이블,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지속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