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군 투입 尹 “내가 보내라고 했다” [세상&]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대를 투입하라고 지시한 것이 본인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6시 30분까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여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꽃 등에 방첩사 소속 군인들을 출동시켰다.

선관위 군 투입 경위에 대해 묻자 여 사령관은 “김용현 장관의 지시를 받았다”면서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증언을 거부했다. 선관위 군 투입 및 서버 확보·복사에 관련한 질문이 계속 되자 윤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설명드리겠다”며 “선관위에 (군을) 보내라고 한 것은 제가 김용현 장관에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선관위의 서버 확보·복사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국정원 조사에서 보지 못한 선관위 전산시스템에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가동하는지 스크린 하라고 해서 계엄군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법에 따라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계엄당국이 행정 사법을 관장하게 돼있다”며 “포고령에 따른 수사가 아니라 (계엄군이) 행정사법을 관장하기에 공공기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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