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기업가치 제고 위해 주당 배당금 4500원으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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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신세계는 면세점 등이 포함된 연결기준 지난해 총매출이 1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03억 줄어든 4795억원이었다.
신세계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4천500원으로 12.5% 늘렸다. 정유경 회장은 82억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3조18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99억원 줄어든 10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7조2435억원이다. 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신세계백화점 연간 매출은 2020년 1조7000여억원에서 2021년 2조1000여억원, 2022년 2조4000여억원, 2023년 2조5000여억원, 지난해 2조6000여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 대구점 스위트파크, 본점 신세계스퀘어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강남점은 거래액이 2년 연속 3조원을 넘었고,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방 점포 최초로 전국 백화점 순위 3위에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순매출액은 3.4% 감소한 1조3086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 줄어든 268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3823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 감소한 3억원이었다.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고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저효율 브랜드를 정리하는 대신 ‘더로우’와 ‘피비파일로’ 등을 확보해 올해 수익률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신세계는 전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60억원(전년 대비 4.7% 증가)이었고, 영업이익은 1225억원 감소한 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부산점을 정리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5552억원이었지만, 355억원 적자를 냈다. 이는 443억원 줄어든 수치다.
신세계까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269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억원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673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전년 대비 7.3% 늘어난 37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억원 많은 857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액은 971억, 영업이익은 227억원이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총 3283억원(전년 대비 15.6% 증가)의 매출, 17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916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억원 줄었다.
전체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퇴직금을 지급했고,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뤘다”며 “2025년에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