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공동 취재단]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과 관련, “타협을 원한다면 먼저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임시주주총회가 위법했고 의결이 효력 없다는 걸 선언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일어난 일은 과연 우리나라 경제체제에서 있을 수 있는 행위인가”라고 반문하며 “1대주주는 저항 한번 제대로 못 한 채 바라만 봐야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대타협을 위한 대화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풍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영풍은 “대화와 타협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경제적 이해관계에 있어 1대주주(영풍)보다 더 고려아연을 사랑할 이유가 있는 자가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진정한 타협을 바란다면 대주주를 무시하며 벌여 놓은 이 많은 일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주총장에서 벌인 일들이 위법 부당했음을 인정하고 그 의결의 효력이 없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해서도 남은 주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도 했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스스로 벌인 일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생각이 없다면, 그동안 1대주주를 무시하며 벌인 만행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타협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