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전화 올때 최대 8분 일시정지 가능
7일부터 사전구매, 13일부터 공식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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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시리즈 출시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모델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를 내놓고 전자담배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5일 한국필립모리스가 공개한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으로 도입된 ‘일시정지’ 모드였다. 최대 8분간 기기 사용을 중단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전화나 예상치 못한 만남 등 일시적으로 급한 일이 있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홀더 중간에 있는 터치스크린을 살짝 밀어 내리고 올리는 것만으로 작동된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전화가 와서 잠깐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될 때 스틱을 낭비하게 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도입하게 된 기능”이라며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안 테모 한국필립모리스 마케팅&디지털 디렉터는 “일시정지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는 연속 사용으로 혜택이 전환돼 홀더 1회 충전만으로 2회가 아니라 3회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기기의 예열 상태와 잔여 사용 시간, 사용 횟수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개개인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대 6분간 4회까지 추가 흡입이 가능하도록 한 ‘플렉스 퍼프’ 기능도 추가됐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 부문 전무는 “터치스크린과 일시정지 모드, 플렉스 퍼프 모드는 경쟁사 제품에도 일부가 탑재된 기능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서 3가지 기능이 모두 탑재된 제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와 동일하게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담배를 내부에서부터 균일하게 가열하여 일관된 경험이 가능하고,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외관은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터치스크린이 돋보이는 홀더와 알루미늄 소재, 곡선 형태로 마무리한 포켓 충전기가 눈에 띄었다.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은 브리즈 블루, 미드나잇 블랙, 가넷 레드 3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아이코스 일루마 i’는 브리즈 블루, 미드나잇 블랙, 비비드 테라코타, 디지털 바이올렛 4가지 색상이다. 가격은 각각 12만9000원, 8만9000원이다.
이번 신제품 사전구매는 오는 7일부터 전국 9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 및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13일부터는 전국 아이코스 공식 판매처 및 편의점,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된다.
이번 ‘아이코스’ 기기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를 출시하고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그 자리를 KT&G ‘릴’에 내줬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아이코스’와 ‘릴’, BAT글로만스 ‘글로’, JTI코리아 ‘플룸X’ 등 4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시장점유율도 중요하지만, 이는 차선”이라며 “일반담배에서 비연소 제품으로 시장에 전환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연소 제품 시장 자체가 성장해야 하고, 2017년 아이코스 출시로 없던 시장을 만들어낸 부분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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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시리즈 출시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모델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