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과 센터 경쟁했는데…아이돌 접은 김초연 깜짝 근황

‘프로듀스48’ 출신의 김초연(왼쪽)과 장원영. [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프듀48) 출신 김초연이 연예계를 은퇴한 뒤 당시 소회와 근황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은퇴 후 중국집 서빙까지…프듀 장원영과 센터경쟁 참가자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2018년 프듀48에 A tea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신분으로 참가했던 김초연이다.

김초연은 과거 해당 프로그램에서 장원영과 센터 경쟁을 벌여 화제가 됐던 영상을 떠올리며 “사람들이 아직도 저를 그 영상으로 기억한다”고 머쓱해 했다. 당시 김초연은 무대를 선보인 뒤 트레이너로부 “(표정과 안무가) 너무 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초연은 함께 경쟁한 장원영에 대해 “너무 예쁘다. 아이돌 무대를 너무 좋아해서 맨날 보는데 정말 예쁘다.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대단하다 싶다”며 “앞으로 내가 살면서 저렇게까지 열심히 살 수 있을까 싶어서 뭉클뭉클 하다”고 털어놨다.

프듀48 이후 걸그룹 버가부(bugAboo)로 데뷔했다가 1년 만에 활동을 접은 그는 “버가부 끝나고 러브콜이 많이 왔다”며 “그래서 다시 해볼까 싶었지만, 다시 해도 행복하지 못할 것 같아서 아이돌은 추억으로 접어놓고 다른 일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듀스48’ 출신으로 걸그룹 버가부로 활동한 뒤 연예계를 은퇴한 김초연. [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김초연은 고향 광주에 내려가는 길 대신 중식당 아르바이트를 택했다.

김초연은 “유니폼 입고 서빙을 하고 있는데 손님 한 분이 날 부르더니 ‘혹시 초연 씨 아니냐’며 사진을 찍어달라셨다. 그런데 제가 유니폼 입고 막 땀 흘리고 있던 게 좀 마음이 아팠다”며 “그래서 ‘일하고 있어서 죄송하다’고 거절하고 뒤에서 울었다. 날 알아보니까 ‘나 뭐 하고 있지’ 이런 마음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혹독했던 아이돌 생활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는 김초연은 회사 경영난과 겹쳐 정산도 받지 못한 채 멤버들과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그는 “후련하기도 하면서 다 사라져버린 느낌이었다”며 “중학생 때부터 (서울) 올라와서 아이돌 밖에 꿈꾼 게 없고 춤, 노래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뭐 하고 살지?’ 싶어서 자괴감도 들었다. ‘조금만 더 참아볼 걸’ 하는 자책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어린이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는 SNS 플랫폼에서 광고를 촬영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향후)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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