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내가 특임전도사들과 대화할 군번이냐” 법원 폭동 배후 부인 [세상&]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면 부인
구속·체포된 전도사 2명과도 선 그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법원 난입에 가담한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2명에 대해서도 단순한 목사와 신도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전광훈 목사는 5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서부지법 폭력선동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를 7년 주도했는데, 한 번의 사건 사고도 없었다”며 “절대로 무력, 폭력 등은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과거 일부 지지자들이 제안한 무력 행동도 말렸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부와 싸울 때도 UDT(해군 특수전전단), 북파공작원 등 예비역 300여명이 나를 찾아왔다”며 “청와대 들어가서 경호원 10명을 희생시키고, 본인들도 자결하겠다는 걸 말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목사는 이번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구속되거나 체포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인 이모 씨와 윤모 씨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단지 목사와 신도의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이모 씨와 윤모 씨 등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2명에 대해서는 “2019년 당회장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교회 행정에 대해선 잘 모른다”며 “윤모 전도사는 광주에서 전도사가 돼 애국 운동을 위해 우리 교회에 출석한 사람이고 주차장에서 가끔 인사하면 답하는 정도로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라고 말했다. 윤모 전도사는 지난 3일 체포돼 구속 심사를 받는 상태다.

이미 구속된 상태인 이모 전도사와 관련해선 “감옥에 한번 갔다 와 만나서 수고했다고 안수기도 했었다”며 “1년 전 일”이라고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책임은 사랑제일교회가 아닌 다른 보수 유튜버에게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는 “사태 전날부터 서부지법 앞 미신고 집회가 과격해지고 있다고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경찰이 혹시 함정을 파놓고 수사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 대표는 유튜버 2명에 대해서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신 대표는 “(해당 유튜버들이) 경찰이 살인했다. 평화집회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선동하면서 서부지법 앞 미신고 집회를 주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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