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눈물 이제 끝?…‘오픈AI 협업’ 카카오, 그룹株 급등 이끌어 [투자360]

카카오 6% 올라 4거래일간 21%↑
카카오페이 9%·카카오뱅크 7%…호실적 덕에 ‘껑충’
“AI 모멘텀 지속에 오픈AI 제휴 기대감”…카뱅 역대 최대 순이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카카오 주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와 제휴란 호재를 통해 5일 카카오그룹주의 동반 급등세를 견인했다. 카카오 그룹주들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우상향 곡선에 올라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장 대비 5.62% 오른 4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0.98% 오른 주가는 한때 6.48% 강세로 4만3550원을 기록하는 등 장중 급등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앞둔 지난달 31일 7.27% 오른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4거래일간 20.84% 상승했다.

전날 카카오는 자사 인공지능(AI) 비서 ‘카나나’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접목해 공동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오픈AI의 AI 기술을 토대로 ‘카나나’를 고도화하고, 오픈AI는 카카오와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새로운 모델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양사의 협력을 반영해 카카오 목표주가를 4만7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15% 상향 조정했다.

이날 카카오페이(9.23%), 카카오뱅크(7.28%), 카카오게임즈(2.64%) 등 카카오그룹사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티메프 관련 손실을 제외한 경상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으며, 이는 시장 추정치를 상회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카카오페이 역시 지금 추세라면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올해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인 44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카카오는 오픈AI와 기술 협력, 공동 상품 개발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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