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딥시크에 놀란 인도 올라그룹, AI 스타트업에 3000억원 투자

“인도 언어와 문화에 맞는 AI 개발에 집중”


전기차업체 올라 일렉트릭을 창립한 올라그룹이 AI 스타트업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올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해 세계 AI 업계를 충격에 빠트린 가운데 인도 올라그룹이 계열사인 AI 스타트업 크루트림에 3000억여원을 투자한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올라그룹 창업자인 바비시 아가르왈은 전날 크루트림에 200억루피(약 3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딥시크 충격에 따른 대응으로, 크루트림의 AI 개발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크루트림은 총 2억8000만달러(약 40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아가르왈 창업자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1년간 AI 개발에 열중해왔다”며 “우리는 인도의 언어들과 데이터 결핍, 문화적 맥락 등에 더 잘 맞는 인도를 위한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루트림은 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으로 인도 최초의 GB200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이 시스템은 다음 달쯤 작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말까지 그것(GB200 시스템)을 인도에서 가장 큰 슈퍼컴퓨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4월 설립된 크루트림은 인도 최초의 AI 유니콘으로 현재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 중이다.

아가르왈은 차량 공유 플랫폼 올라와 이륜 EV 업체 올라 일렉트릭을 창립해 성공시켰다. 이어 크루트림을 창업해 빠른 속도로 유니콘으로 성장시켰다.

인도에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과 아다니 그룹도 지난해 말 AI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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