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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알버타주 로키산맥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전망대에 오른 한 주부 [함영훈 기자]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풍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 그린 캐나다 로키에 오를까, 황금색 고비사막 트레킹을 할까. 국내라면, ‘남쪽의 개마’, 진안고원길을 걸어볼까, 아니면, 트리플 3악을 정복해볼까.
새해 벽두엔 늘 다짐도 목표도 많은데, 시간이 갈수록 다른 할 일도 많고 마음이 느슨해지면서,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진다. 한국인 답게 목표를 높게 잡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어떨까. 개인의 목표와 여행의 목표를 상호 인센티브 형태로 연계시키는 것.
금연, 건강, 승진이 올해 목표일때, 절반 정도 달성하면 나에게 성취감 강하게 받을 수 있는 트레킹여행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금연과 승진이 달성되는 순간, 나를 로키산맥으로 보내 강한 의지로 등정에 성공한 다음, 나머지 목표를 매진해 나가는 식으로 말이다. 승우여행사는 도전해 볼만한 국내, 국외 10개 트레킹 여행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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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사스카추완 빙하[함영훈 기자] |
▶국외= 캐나다 로키산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산줄기로 특히 다양한 풍경의 산자락과 호수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채로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트레킹 애호가들에게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트레킹 여행지로 꼽힌다.
험준하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주는 카나나스키스 주립공원, 캔모어 글라시 호수 일대, 모레인-라치밸리 루트, 밴프 설퍼산과 ‘흐르는 강물처럼’ 촬영지 산책, 레이크루이스-아그네스-비하이브 트레킹, 밴프와 자스퍼 국립공원 연결하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루트, 사스카추완 빙하와 파크릿지 코스 등을 오르며, 거대한 설산의 파노라마, 영롱한 에메랄드빛 호수, 푸른 숲과 야생 동물 등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눈과 마음에 담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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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비사막 |
몽골은 대초원과 드넓은 사막, 고대 유적지 등 다채로운 매력을 담고 있는 나라다. 다양함에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고비사막을 추천한다. 몽골남부에 위치한 고비사막은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사구를 중심으로 걷는 트레킹 코스와 협곡 속 숨은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활한 사막에서 맞이하는 붉은 노을과 별이 가득한 밤하늘까지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모래사막에서의 모래썰매와 낙타체험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이색체험을 경험하고 싶다면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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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 올레 |
미야기올레는 규슈와 몽골에 이어 제주올레의 세 번째 해외 ‘자매의 길’이다. ‘게센누마·가라쿠와 코스’ ‘오쿠마쓰시마 코스’ ‘오사키·나루코온천 코스’ ‘토메 코스’ ‘무라타 코스’까지 총 5개 구간이다. 규슈올레가 아기자기한 감성의 매력을 가졌다면, 미야기올레는 장엄함으로 가슴을 파고든다. 총 5개의 코스 전체는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으니, 한 방에 전 코스 완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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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
이탈리아 돌로미티는 3,000m의 암봉 18개와 41개의 빙하를 자랑하는 트레킹 명소이다. 남부만의 감성적인 해안 풍경과 석회암 절벽,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아말피 코스트까지 완벽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한동안 핫했던 TV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편’에서 떠났던 이탈리아 남부여행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로마, 베니스, 밀라노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 아닌 산과 자연, 지중해 바다를 고루 갖추고 있어 새로운 이탈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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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 |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구채구는 빼어난 연못, 호수, 폭포 등으로 유명하다.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를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롱한 에메랄드빛 물과 황룡의 3,200개 층층이 연못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험준한 산악 지대와 산림 생태계 등 원시적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 고산 협곡의 형태에서 오색빛깔 물빛을 감상하는 황룡 트레킹을 비롯해 수많은 봉우리로 둘러싸여 사계절 내내 푸른 청성산 하산 트레킹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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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고원길 |
▶국내= ‘북에는 개마고원, 남에는 진안고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전라북도 진안은 땅이 높다. 진안고원길은 바로 이 높은 진안의 고원 마을과 옛 고갯길을 이어 만든 길이다. 평균고도 300m인 고원마을 100개와 고원 고개 50개가 이어져 총길이 200km의 긴 길을 14개 구간으로 나누었다. 고원지대 진안에서 보기 드문 들판과 오래된 시골 풍경, 섬진강 본류와 지류를 따라 걷는 길 등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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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평화의길 |
DMZ 평화의 길은 인천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DMZ 접경지역을 따라 걷는 길이다. 총 35개 구간, 510km로 지난 2024년 9월 개통되어 전 국토의 외곽을 잇는 코리아둘레길에 포함되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등을 지나는데, 걸으며 한반도 중부의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DMZ 지역 특성상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는 코스도 있으니 코스별 정보 확인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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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 |
운탄고도는 그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다.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강원도의 고산지대에서 채굴된 석탄을 나르던 길이었지만, 세월이 지나 호젓한 숲길로 재탄생했다. 강원도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하여 정선과 태백을 지나 강원도 삼척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총 9개의 테마 길로 나누어져 있다. 평균고도 546m, 총길이 173.2km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발 1,100m 넘는 고지와 능선을 따라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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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영봉 |
대한민국의 3대 악산은 설악산, 월악산, 치악산으로 손꼽히고, 이 3대 악산에 주왕산, 월출산을 더해 5대 악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트리플 악산은 3대 악산을 1일 1산에 도전하는 챌린지다. 대표 악산답게 모두 ‘악’ 소리가 절로 날 만큼 험한 산세가 이어져 다소 힘든 코스이지만, 기암절벽과 암봉들의 웅장함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산에 오르는 고생마저 아깝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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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둘레길 [이상 사진=승우여행사 제공] |
한라산을 높이가 아닌 깊이로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한라산둘레길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600~800m의 국유림에 조성되어 있는 한라산둘레길은 62km 길이, 9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할 오름들과 크고 작은 계곡을 건너는 코스로 이루어져 제주 문화와 삶의 흔적을 간직한 한라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 트레킹 난이도가 낮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하다.
승우여행사는 ‘2025년 꼭 걸어야 할 버킷리스트 여행지 10선’의 전 상품을 기획 판매 중이다. 여행지는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