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작년 순이익 4401억…역대 최대 실적

1년간 204만명 신규 고객 유입
주당 배당금 360원으로 결정


[카카오뱅크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440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606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88만 명이었다. 1년 새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1890만명, 136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01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 및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그리고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55조원, 43조2000억원이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조5000억원 넘는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평잔과 비중은 약 4조9000억원, 32.4%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 이자 환급과 보증서대출 보증료, 임대료·난방비 지급에 약 36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52%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연체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분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0억원, 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9%, 11.6%씩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1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개선됐다.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4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 또한 1년 만에 4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AI(인공지능) 금융계산기, PLCC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 고객 수 3000만 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와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 등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 목표를 추진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 총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원, 총주주환원율은 39%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카카오뱅크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든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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