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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이 여파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리플(XRP)의 약세가 두드러진 모양새다. 비트코인이나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에 비해 낙폭이 컸던 탓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 자리도 테더에 내주기도 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앱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41분 현재 리플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51% 하락한 2.41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리플 가격은 오전 3시 55분께 2.36달러 수준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의 여파로 이날 약세를 보였다. 미·중 상호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엔 악재로 꼽힌다.
시총 상위 10개 가상자산 중 리플의 하락세는 나홀로 4%대를 기록하면서 가장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1.30% 하락한 9만6874.97달러에 거래된 가운데, 솔라나(-3.92%), 도지코인(-2.21%), 카르다노(-0.4%), 트론(-0.48%) 등의 가격도 하락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만이 1.76% 상승세를 보였다.
리플은 가격 하락 탓에 시총 순위에서도 테더(약 1414억달러)에 3위 자리를 뺏긴 채 4위(1389억달러)로 내려 앉았다.
리플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종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거래액이 가장 컸던 곳은 8억4756만달러로 10.99%의 점유율을 기록한 한국의 업비트였다. 그 뒤를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8억3551만달러, 10.84%)가 따랐다.
리플 가격은 최근 7일간 21.45%나 떨어지는 등 뚜렷하게 부진한 모습이다.
앞서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XRP 레저(XRPL)는 최근 약 1시간 동안 블록 생성이 중단되는 심각한 오류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트워크가 현재 정상적으로 복구됐다고 밝혔다. 슈워츠 CTO는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네트워크가 중단된 후 검증인들이 정상적인 출발점에서 다시 게시돼야 했다”면서 “충분한 합의가 형성된 뒤 다시 작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술적 문제가 리플 가격의 하락세를 불러온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안정적인 리플 생태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추가적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투자 전문매체 머니체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크 디펜더 가상자산 분석가는 엘리엇 파동 이론을 기반으로 리플의 가격이 향후 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중간 목표가가 5.85달러”라며 “현재 리플은 3달러를 중요한 저항선으로 두고 있으며, 이 수준을 돌파해야 강세장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분석가들은 미 SEC의 리플 소송 항소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1.5다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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