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임대’ 양민혁, 올여름 복귀…토트넘 “프리시즌서 경쟁할 것”

퀸즈파크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 [QPR SNS]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했다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19)이 올여름 토트넘에 복귀해 프리시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요한 랑게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는 5일(현지시간) 토트넘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임대 이적 선수들의 여름 복귀를 예고했다.

랑게 디렉터는 양민혁과 윌 랭크셔(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루카 건터(월드스톤) 등 임대 선수들에 관한 질문에 “임대 시장은 선수 성장에서 매우 중요한 스텝이다. EPL 데뷔 선수 가운데 80%가 임대 이적을 경험했다”며 “클럽 역사에서 몇몇 핵심 선수들도 임대를 거쳐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양민혁과 랭크셔, 건터는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게 올바른 단계라고 생각했다”며 “이들은 여름에 돌아올 것이다. 프리시즌에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강원FC에서 맹활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지난해 7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깜짝 계약해 화제가 됐다.

올해 1월 토트넘에 입성한 양민혁은 그러나 교체명단에 몇차례 올랐을 뿐 한번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지난달 말 챔피언십(2부리그)의 QPR로 임대됐다.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몸담았던 팀이다.

양민혁은 당시 QPR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전설인 박지성 선수가 이 팀에서 뛴 멋진 기억이 있다. 정말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QPR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이적 사흘만인 지난 2일 챔피언십 30라운드 밀월전에 교체선수로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이어 5일 챔피언십 31라운드 블랙번전서 2경기 연속 교체출전했다.

아직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진 못했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양민혁을 향해 “QPR의 공격에 어떤 종류의 공격적 재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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