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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늘비와?’ 캡처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오신인시절 오요안나에게 했던 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6일 온라인에서는 MBC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오늘비와?’의 2021년 6월 5일 올라온 영상이 화제다.
해당 방송은 선배인 김가영이 당시 신입이었던 오요안나와 금채림에게 회사 생활을 알려주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오요안나와 금채림의 인사를 들은 김가영은 “선생님 뭐라그랬어. 예의있게 해야 한댔지. ‘안녕하세요’하면 이게 들리니? 이게 들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특명을 받고 왔거든. 둘을 가르치라고. 편했니?”라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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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늘비와?’ 캡처 |
오요안나는 김가영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풀기도 했다. 그는 “(기상캐스터)면접을 보기 직전에 카페를 갔는데 (김가영이)있었다. 사인을 받으러 가니, 지원자냐고 물으셨고. 맞다고 하자 ‘기를 줄게요’라고 했다. 기운을 받고 면접을 봤다”고 했다.
김가영이 무서운 선배 콘셉트로 진지하게 한 발언은 아니었지만, 현재 상황과 맞물려 시청자들은 비난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예쁜 후배를 계속 괴롭히다니 나쁜 선배다”,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3년 전 모습”, “이때 보고 싸했는데, 현실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뒤늦게 최근들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인과 동기를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 4인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됐다. 가해자 중 한명으로 김가영이 지목됐고, 그는 라디오와 방송 등에 하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지난 1월 31일 ‘오요안나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5일부터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