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원 가까이 내린 환율도 긍정적…상승 흐름 속 종목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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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전장보다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로 장을 마감한 지난 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따른 충격과 미국발(發) 관세 우려 등 매크로 환경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흔들리던 국내 증시가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6일 국내 증시는 종목 장세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로 마감하며 사흘 만에 2,500대에 복귀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5억원을 순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이후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협상 기대가 살아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극도로 끌어올렸던 트럼프발 관세 공포가 어느 정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5.35%), 슈퍼마이크로컴퓨터(7.99%) 등 AI 종목이 급등했다. 이는 딥시크 등장에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이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유지하자 실적 우려가 진정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31%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알파벳(-6.94%), AMD(-6.27%), 테슬라(-3.58%) 등이 실망스러운 실적에 큰 낙폭을 보이며 지수 상방을 제한한 탓에 나스닥 지수는 0.19% 상승에 그쳤다.
관세 안도감이 반영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올라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미국 국채 가격도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4%대로 하락하며 작년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하며 둔화했다. 반면 미국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18만3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5만명)를 웃돌아 지표가 다소 엇갈렸다.
설 연휴 이후 매크로 변수에 크게 흔들렸던 코스피는 지난 이틀 연속 1%대 반등에 성공하며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하락하며 1,440원대를 나타낸 것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중립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출렁거림이 있겠으나 1기 무역 분쟁 시기에 비하면 해볼 만한 장세”라고 덧붙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국채 발행 규모가 예상과 달리 유지되면서 금리가 하락했고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미중 관세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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