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주력” LGU+, 지난해 영업익 8631억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인건비 영향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13.5% 줄어
올 AI 신산업·기업인프라 본격 성장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제공]


AX(인공지능 전환) 컴퍼니 전환을 위해 경주중인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관련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약 14% 감소한 8631억원으로 나타났다. 통합 신규 전산 시스템 구축, 일회성 인건비 지출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등 유무선 서비스 AX(AI 전환)에 힘입어 매출은 14조원을 넘었다. 단말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 성장세, 기업 인프라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도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산업 육성은 물론, 기업 인프라 부문 성장 등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슨 6일 지난해 매출 14조6252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 서비스 매출 11조8434억원 등을 공시했다.

▶통상임금 확대 인건비 증가 영업이익↓…AX 등 매출 본격화= 우선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인터넷TV(IPTV)의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AX 본격화로 인한 가입 회선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지난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에 기인한다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같은 기간 늘어난 마케팅 비용 2조2091억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매출은 익시오, AI 챗봇, AI 콜봇 등 AX에 힘입어 6조4275억원을 달성했다. 알뜰폰(MVNO) 가입 회선과 로밍 수익 증가이 증가했다. 데이터 등 무선 서비스 매출도 6조1171억원이었다. MNO와 이동통신사업자(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851만50000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341만8000개로, 총 무선 가입 회선 수 30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MNO 가입 회선은 2036만8000개였다. 이 중 5G 가입 회선은 795만2000개로 집계됐다.

▶맞춤형 IPTV 등 효과…기업인프라 성장 가속화=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 등 스마트홈 부문도 지난해 매출 2조506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미디어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등 맞춤형 IPTV 서비스, 초고속 인터넷 광가입자망(FTTH) 전환을 통한 네트워크 품질 향상 활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매출 1조1409억원, 가입 회선은 557만6000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IPTV사업 매출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량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조3277억원이었다. IPTV 가입 회선은 557만6000개였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루션, 기업 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1조7055억원으로 나타났다. IDC 가동률 확대, 전용 회선 매출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IDC 사업 매출은 3565억원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데이터센터(AIDC)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나아가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한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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