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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서울중장년내일센터에서 개최한 ‘중장년·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우수한 중장년 취업사례들이 더욱 확산되도록 3년간 15만 명에게 맞춤형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2차 베이비부머’ 의 일자리 찾기 지원을 확대한다. 앞으로 3년 간 중장년 15만 명에게 맞춤형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서울중장년내일센터에서 ‘중장년·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우수한 중장년 취업사례들이 더욱 확산되도록 3년간 15만 명에게 맞춤형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50~60대 2차 베이비부머(1964년생~1974년생·954만명)를 위한 ‘내 일’ 찾기 지원에 나선 것은 경험과 능력 체력이 우수함에도 적지 않은 이들이 조기퇴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고용패널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74.3%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 할 계획”이라며 근로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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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제공] |
고용부는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고령화고용패널조사 등을 분석하고 기존 중장년 일자리 지원 사업을 ▷경력지원사업 ▷경력전환형 일자리 ▷경력이음형 일자리 등 3가지로 세분화해 지원할 계획이다. 조사에 따르면 사무직·서비스직 등은 퇴직 후 다른 직종으로 옮기는 경우가 69.5%에 달하는 반면 전문가·기술자는 59.5%가 동일 직업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고용부는 취업이 잘되는 유망 자격 분야를 개발하고, 자격증을 더욱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폴리텍대학 등을 통해 올해 3만5000명, 3년간 모두 14만명에게 유망자격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격 취득 이후 현장 경험이 필요한 중장년을 위해 ‘경력지원사업’을 신설, 일경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 다른 직종으로 이동이 많은 사무직·서비스직 등 중장년을 위해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경력전환형 일자리’를 3년간 6000개 발굴, 지역대학 등을 통해 채용예정 훈련과 일자리 알선을 지원키로 했다. 기존 경력을 사다리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기술직·전문직 등 중장년을 위해 ‘경력이음형 일자리’ 우수모델을 올해 6개 이상 발굴하고, 전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3년간 4000개 일자리를 지원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기업, 컨설턴트, 전문가 등 뿐 아니라 실제 내일센터 취업서비스와 풀리텍대학교 훈련을 수료한 중장년 4명 등 총 15명이 참석해 우수 성과가 공유됐다.
폴리텍 중장년특화과정을 수료한 B씨(58세·여성)는 “나이가 많음에도 훈련 종료후 바로 발전기 제조업체에 채용이 됐다”고 했다. 기업도 정부의 ‘중장년 내일 찾기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고 있다. 호텔업종 인사 담당 임원인 C씨는 “엔데믹후 여행 호텔업 구인 수요가 많아 중장년내일센터의 호텔종사자 양성 후 채용연계 과정인 ‘호텔 객실 인스펙터’ 과정을 통해 중장년층 채용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