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3조3193억원·영업이익 4061억원
마트, 지난해 4분기 적자 기록…해외사업 확대
![]() |
잠실 롯데월드몰[롯데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실적 개선과 홈쇼핑, 슈퍼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 매출이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6.9%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53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롯데쇼핑은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연간 순매출액은 3조3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19.9% 줄었다. 통상임금 부담금 192억원을 제외하면 42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롯데백화점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은 18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잠실점이 거래액 3조원을 넘기고 타임빌라스 쇼핑몰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영향이라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롯데타운 잠실’, ‘롯데타운 소공’ 등 타운화 작업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베트남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116.3% 증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해 10~11월 흑자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5조5765억원, 영업이익은 65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8%, 25.5%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해외사업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 19.6%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내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해외사업 확장에 나선다.
롯데슈퍼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1조2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293억원이었다.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지난해 순매출액 1198억원에 68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적자 규모는 2022년 1558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은 올해에도 버티컬 전문관 사업을 강화해 적자 폭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2조3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1% 줄어든 17억원이었다. 다만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45.1% 증가한 수치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순매출은 9249억원, 영업이익은 49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503.4% 증가했다.
롯데컬쳐웍스도 지난해 순매출 4517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보이며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4771억원, 영업이익은 1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5.4% 감소한 수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자산 실질 가치 반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자산재평가 결과 지난해 3분기 재평가 이전과 비교해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원으로 9조500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190.4%에서 128.6%로 줄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