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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추방된 인도인 불법체류자들이 6일 인도 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정책에 따라 미국에서 추방된 인도인 100여명이 본국에 도착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미국이 인도인 불체자 추방에 군용기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전세기 등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인 불법체류자 104명을 태운 미 군용기가 전날 오후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 공항에 도착했다.
남성 72명, 여성 19명, 어린이 1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길게는 수년 동안, 짧게는 수주간 미국에서 불법 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송환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내주 미국 워싱턴 DC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인도 정부 측은 자국민에 대한 미 정부의 추방이 추가로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주 통화를 통해 미국 내 인도인 불체자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도가 미국산 보안장비를 더 사들이고 공정한 양자 무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도 측은 미국이 추방한 자국민에 대해서는 신원확인 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대미 관세를 낮추기로 하는 등 미국을 향해 유화적 제스처를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다.
미국 내 인도인 불법체류자 규모는 멕시코, 엘살바도르에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외무부는 최근 의회에 미국 내 인도인 불법체류자 519명이 2023년 11월~2024 10월 미국에서 인도로 추방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