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광훈 내란선전·소요교사 혐의 고발…“전한길도 내주 고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6일 내란선전 및 소요교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연 지 하루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와 법률위원회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가 위헌·위법 내란 행위를 선전하고, 대중을 상대로 소요 행위를 교사했다”며 전 목사를 고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 목사가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며 “허위성 발언으로 불법 계엄을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가 서부지법 집단 폭동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광화문 집회에서 ‘서부지법으로 모여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대통령 구속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집단적 위력으로 법원의 기능을 무력화할 것을 노골적으로 선동한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특위 위원장은 “근거 없는 부정선거론, 법원과 헌정질서에 대한 공격 선동, 대중집회에서 욕설과 테러 선동을 일상화하는 극단주의 세력을 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회복의 최대 숙제 중 하나가 됐다”며 “전 목사가 극단주의 폭력 선동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 목사는 전날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서부지법 폭력선동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로 무력, 폭력 등은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며 배후 의혹을 부인했다.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과의 관계에도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은 전한길 한국사 강사,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배인규 신남성연대TV 유튜브 운영자에 대해서도 내란 선전·선동과 서부지법 폭동 교사 혐의로 내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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