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컴퓨터 머더보드에 새겨진 엔비디아 로고.[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5일(현지시간) 5% 이상 상승했다.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이 올해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120달러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5.35% 상승한 125달러(18만6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 마감으로 이날 상승 폭은 1.8% 올랐던 전날보다 더 컸다. 시가총액도 3조610억 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3조 달러를 회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7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충격 속에 17% 폭락하는 등 그동안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 대형 기술 기업들이 올해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엔비디아 실적 우려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AI 인프라 등에 약 750억 달러(109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597억 3천만 달러를 25% 상회하는 수치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기조 연설을 하며 신제품 칩을 들어보이고 있다.[AFP] |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800억 달러를 AI 분야에 투자하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650억 달러 투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MS, 메타는 엔비디아 최신 AI 칩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주요 고객이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데이터 센터에 탑재된다는 소식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엔비디아 칩을 장착하는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 “블랙웰을 활용한 AI 데이터 센터용 서버를 대량 생산 및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