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성 위너스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김창성 위너스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그는 “설립 초기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배선기구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 왔다”며“소비자의 안전과 편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만큼 앞으로도 제품 개발과 생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안정적인 실적과 외형 확장을 통해 기업가치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너스는 2004년에 설립된 회사로 스위치, 콘센트, 멀티탭, 차단기 등 배선기구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배선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업계 최초로 콘센트에 불이 나면 자동으로 소화하는 안전캡을 개발했다. 아울러 방수기능을 강화한 결로 방지 콘센트와 무전원 스위치를 개발했다.

위너스는 제품의 안전성을 핵심 기술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하는 등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여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

이에 더해 무전원 스위치 신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건축물이 늘어나면서 커지면서 무전원 스위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대표의 설명이다. 모듈러 공법이란 건축물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건축공법이다.

하지만 벽내에 전기 배선망을 구축할 수 없어 무전원 스위치가 필요하다. 위너스는 기존 사업인 배선기구 외에도 에너지 하베스팅 등 신기술을 접목했다. 기존에는 건물 내 전등 설치 시 배선 및 배관 작업이 필요했지만 위너스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활용, 전기 배선 공사와 배터리가 불필요한 자가발전 무전원 스위치를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다.

모듈러 공법 시장은 지난해 4590억원에서 2030년 1조132억원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15배 비싸지만 배선 공사에 따른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위너스는 최근 전기차충전기 시장에 진출해 안전성을 높인 제품으로 공급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과충전과 과전류를 방지하는 기술을 앞세운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건설사 네트워크 기반으로 수주를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건설사와의 MOU를 통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기차 과금형 충전 콘센트를 납품할 예정이다.

위너스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원가 절감 및 생산효율성을 높였다. 금형기술 등을 확보해 제품 설계부터 생산 및 공급,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시켰다. 이에 따라 고(高)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위너스는 두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276억원, 영업이익은 34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2.5%로 집계됐다.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97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10.7%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노후화에 따른 스마트 배선 교체 수요가 존재하고,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전력소모제품 증가의 영향으로 멀티콘센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특히 무전원 스위치와 전기차 충전기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수출 본격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위너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구리, 전선 등 원자재 관련 생산업체 영업양수와 전기차 충전기 회로 개발 및 배선기구 자동화 생산라인 확충, 수출용 제품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위너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70만주이고,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7500원~8500원, 총 공모금액은 128억원~145억원이다. 2월 4일부터 2월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