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상 시사에 엔화 강세…엔/달러 환율 2개월만 151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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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내년 3월까지는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무라 위원은 이날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후반에는 금리를 적어도 1% 정도까지 올려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내에서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물로 알려진 그는 금리를 이렇게 올려야 물가 상승세를 막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지난달 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렸다.
다무라 위원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0.75%로 올릴 시기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금리가 0.75% 수준이 돼도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다무라 위원이 지난해 9월 강연에서는 금리가 적어도 1%는 돼야 하는 시점을 ‘2026년도 후반’으로 언급했던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강연에서는 자신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앞당긴 모양새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다무라 위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151엔대로 내려 지난해 12월 이후 엔화 가치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