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건보공단, 수자원공사 등 산하기관 동참
6일 서울 중구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회의에서 정혜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R&D PM이 ‘딥시크 AI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과 국내 AI산업의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타 정부 부처들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하기로 하고, 산하기관에도 관련 공문을 보내 동참토록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전 부처 내부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PC에서 딥시크를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복지부는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산하기관에도 접속 차단 공문을 보냈다.
환경부도 이날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딥시크는 개인정보 수집 체계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아 정보당국도 사용에 신중하라고 당부했다”면서 “딥시크 측이 공개한 자료를 봐도 정보 수집 체계가 챗GPT 등과 다른 것으로 파악돼 정보 유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접속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주요 기반시설 중 하나인 댐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도 이날 중 딥시크 접속을 차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고 기획재정부는 이날 차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안보·경제부처를 넘어 사회부처까지 딥시크 차단 조처가 확산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