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칭다오 직항 뜰까…제주지사 “中건축자재 저가에 직수입”

오영훈 제주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와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중국 칭다오 간 신규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중국산 원자재와 생필품 등이 제주로 직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서는 삼다수를 비롯한 제품 들을 수출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수입 측면에서 보면 건축자재의 경우 현재 평택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하는데, 직접 칭다오에서 들어오면 건축자재 가격도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료 등 축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수요가 상당한 수준으로 있는데, 직수입하면 단가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 생필품 관련 소비재도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돼서 물가를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 같은 예측에 대해 “정부나 관계 당국에서 구체적인 수입 품목을 이야기하지는 않았고 도내 수입·수출업자들의 이야기이며 전망”이라며 “농산물은 한중FTA에 따라 제한돼 있어 간단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도는 중국 직항로를 통해 화장품, 삼다수, 일부 농산물 가공제품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수출물류비 42% 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평택항과 부산항을 통해 중국과 교역하고 있는데, 칭다오 직항로가 개설되면 수출·수입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선사가 화물선 취항을 위해 양국에 항로 개설을 신청한 후 중국에서는 허가가 됐으나 우리 해양수산부 허가는 아직이다. 해수부는 제주-칭다오 간 신규 노선의 경우 다른 노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이후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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