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클럽 입성 하루 만에···KB금융, 기대 밑돈 주주환원에 5%대 약세 [투자360]

KB금융, 개장 직후 8%대까지 낙폭 확대
주주환원책 실망감 영향
당기순이익 전년비 10.5%↑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KB금융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 5일 금융지주로는 첫 5조 클럽에 입성한 KB금융이 높아진 주주환원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한 영향으로 6일 장 초반 주가가 5%대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5.16% 내린 8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대 약세로 출발한 KB금융은 개장 직후 8%대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9시 40분에도 하락세는 이어져 5.27% 하락한 8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약세는 전날 실적발표와 함께 나온 주주환원책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전날 작년 12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1%이며 상반기에 주주환원 차원에서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 할 방침이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CET1 비율과 자사주 규모는 높아진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 다소 미흡하다”며 “CET1 상향 관리 노력의 절실함이 타행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계획상 CET1 비율 13%를 초과해 원칙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도 “구조적으로 CET1 비율이 5bp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2000억원가량 변동될 수 있어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이 낮아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5조7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3년 4조5948억원 대비 10.5% 늘어난 것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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