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아시아 겨울 축제’…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

‘눈과 얼음의 도시’ 하얼빈서 8일간 열전

2026 밀라노-코트티나담페초 올림픽 전초전

한국, 쇼트트랙·빙속 앞세워 종합 2위 목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MPC)에 마스코트인 빈빈(왼쪽)과 니니의 모형이 놓여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8년 만에 돌아온 아시아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눈과 얼음의 도시’ 중국 하얼빈에서 막을 올린다.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헤이룽장성의 성도인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개막해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코로아19 등 여파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특히 1년 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메달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엔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다인 34개국 약 1300명이 출전해 64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후 겨울 국제종합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북한이 7년 만에 복귀해 눈길을 끈다. 북한은 메달 가능성이 있는 피겨스케이팅에만 3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개회식 한국 선수단 기수는 아이스하키의 이총민과 컬링의 김은지가 나선다.

2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컬링 등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종합 2위 수성에 나선다.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밭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 걸린 9개 금메달 중 6개를 목표로 한다. 선봉엔 박지원과 최민정 김길리가 나선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그간 올림픽 등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이번에 처음 종합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과 맞대결이 볼거리다.

한국 여자 빙속 단거리 간판 김민선과 남자 단거리 에이스 김준호도 금메달 후보다. 피겨스케이팅에선 간판스타 차준환과 김채연이 나선다. 이들은 남녀 싱글에서 일본 가기야마 유마, 사카모토 가오리와 메달 색을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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