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같은 배경 구현, 콘텐츠 제작 시간비용↓
자체 콘텐츠 및 외부 클라이언트 콘텐츠 제작
LG전자가 북미 사옥에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로 구축한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열었다.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북미 사옥에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LG MAGNIT)’로 구축한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 북미법인과 LG그룹 광고 계열사 HSAD가 공동 운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는 가로 7.2m, 세로 2.7m 규모의 LG 매그니트가 설치됐다.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가상의 배경을 실제 장소처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LG 매그니트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얇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마이크로 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自發光) 디스플레이다. 선명한 화질과 높은 수준의 색 재현, 정밀한 영상 처리 기술 등 차별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힌,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디테일한 영상을 만드는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며 픽셀 간격을 뜻하는 ‘픽셀피치(Pixel Pitch)’가 1.5㎜에 불과해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LG전자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무선이어폰 신제품 ‘엑스붐 버즈’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
화면 사이를 잇는 잠금 장치가 간편하며 블록을 조립하듯 화면을 연결할 수 있어 스튜디오 구조와 촬영 콘셉트에 맞춰 손쉽게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LG전자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물리적 세트 제작이나 로케이션 촬영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초록색 배경 앞에서 촬영한 영상에 컴퓨터그래픽으로 배경을 입히는 크로마키 기법보다 콘텐츠 제작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LG전자의 무선이어폰 신제품 ‘엑스붐 버즈’ 홍보영상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뉴욕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이 영상은 실제 현장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구현한 가상의 배경을 활용해 제작됐다. 덕분에 번거로운 촬영 허가 절차나 장비 이동을 생략하고, 세트 제작에 필요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앞으로 버츄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사내외 콘텐츠뿐만 아니라 HSAD를 통해 외부 클라이언트의 단편 콘텐츠, TV 프로그램, 광고, 기업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등을 촬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LG 매그니트를 앞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받는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LG 매그니트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