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준서 |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육준서냐, 김정수냐”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시즌4’에서 이시안의 최종 남자는 누가 될 것인가?
시안은 계속 자신을 선택한 태오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면서 “준서와 정수랑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1~12화만 남긴 현재, 이시안의 최종 남자가 누구인지 마지막까지도 추리를 어렵게 한다. 두 남자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점도 흥미롭다. 그것이 시안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시안 입장에서 보면 최근 두차례나 천국도를 함께 간 준서가 조금 앞서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의 천국도에서 다정하지 않은 모습이 내내 걸렸다. 서운함이 떠나지 않았다.
![]() |
정수 |
반면, 정수는 다정하고 스윗하다. 게다가 안정감이 있다. 정수가 천국도에서 유난히 텐션이 남다른 유진도 잘 챙겨주는 것을 시안은 목격했다. MC 규현이 정수를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편안한 5성급 호텔 같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도 시안은 여전히 끌림이 있는 육준서를 놓지 못하는 있는 듯하다.
두 남자의 연애 스타일의 극과 극 차이, 그래서 시안을 갈팡질팡하게 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직업적 특성에서 기인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육준서는 특수부대 UDT 출신 미술작가다. 자기 세계, 내면에 집중한다. 예술가적 예민함, 소통하는데 다소 거친 면도 있는 것 같다. 스윗남은 아니다. 그래서 시안이 연애 상대로는 불편한 지점도 있지만 독특한 세계 속에 있는 예술가에게 끌림이 있는 게 아닐까? 시안은 “휘몰아치는 연애를 하고싶다”고 했으니, 그 점에서 준서는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일 것이다.(필자는 개인적으로 준서가 씨름에서 계속 상대를 이기는 게 멋있어 보였다. 이 점은 여성들도 준서를 좋게 볼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수는 자신에게 향하는 여성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3주차까지 말실수를 하는 등 감점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카페사장인 정수는 여성들을 플러팅하려고 접근하기 보다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며, 텐션도 맞춰준다. 사회성이 높은 것이다. 직업적으로 말하면 서비스 정신에 투철한 거다.
그러면서 정수는 “1순위는 시안”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정수는 준서가 먼저 시안을 선택해 천국도에 갔기 때문에 유진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도 천국도에 와서 쉽지 않은 유진을 잘 챙겨주었다. 이건 바람둥이 기질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여초 사이트에 이런 표현이 있다고 들었다. “모두에게 다정한 남자 vs 나한테까지 다정하지 않는 남자” 정수와 준수의 특징 구도를 기막히게 요약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 연애도 그럴 것이다. 완벽한 사람(남자)이 어디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