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BJ 하려고 난리” 한달 아닌 하루 500만원 번다…엄청난 수입에 ‘들썩’

인기 여성 스트리머 ‘한갱’ [SNS]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인기 여성 스트리머(BJ), 한명 때문에 주가까지 폭등하다니”

지난 1일부터 인기 여성 스트리머 ‘한갱’(본명 우한경)이 글로벌 동시 송출을 시작하자, 인터넷 방송 SOOP(옛 아프리카TV)의 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폭등하는 주가에 투자자들이 환호하며 ‘한갱 효과’를 외치고 있다. 이들이 다시 한갱 방송에 후원금 ‘별풍선’을 후원하고 한갱은 주가 상승을 바라는 방송으로 보답하고, SOOP의 실적은 좋아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SOOP(옛 아프리카TV)은 지난달 31일 종가 8만300원에서 6일 종가 12만7900원까지 4거래일 만에 무려 59.3%(4만7600원) 올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글로벌 구하러 간 여캠(여성 스트리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유명 여캠 ‘한갱’이 글로벌 SOOP 동시 송출을 시작하며 글로벌 트래픽이 급증했다”며 “방송 4일간 누적 시청자는 13만명을 넘어섰고, 500만원 규모의 일 매출을 발생시켰다”고 분석했다.

SOOP(옛 아프리카TV)이 여성 스트리머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했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SOOP(옛 아프리카TV) 2024년 스트리머 대상 시상식 [사진 SOOP]


BJ에게 주는 후원금 ‘별풍선’도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누적 별풍선은 약 7억5000만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장기간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후원경제 산업의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SOOP은 글로벌 서비스 출시 이후 e-스포츠 중심으로 트래픽을 끌어모으려고 했으나,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장 중 7만8600원까지 밀리며 반토막 나기도 했다.

결국 여성 BJ의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수는 3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기 BJ들의 수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월 수입이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OOP이 BJ에게 주는 분배금이 한해 5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아프리카TV는 18년 만에 명칭을 ‘SOOP’로 바꿨다. 이와 함께 BJ(인터넷 방송인) 명칭도 ‘스트리머’로 바꿨다. 일부 BJ들의 일탈 등으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탈피하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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