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가해 의혹 A씨, 변호사 선임…유족 “사과 없어”

[고 오요안나 SNS]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YTN에 따르면 고인의 동료 기상캐스터 A씨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다. A씨는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은 해당 매체를 통해 오요안나 가해자들이 잘못을 인정하길 바라고 있었으나, 사과 없이 변호사를 선임한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2021년 MBC에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28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비보는 석 달 후인 12월10일 뒤늦게 전해졌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유서가 공개되면서 생전 고인이 직장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고인의 동료 4명이 나눈 험담 내용이 공개되어 파장이 커졌다.

故 오요안나의 동료들은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고인에 대한 지속적인 폭언을 했고,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인물로는 최아리, 박하명, 이현승, 김가영 4명의 기상캐스터들이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고인의 생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커지자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MBC에 자체 조사하라는 행정 지도를 했다.

MBC는 고인이 사망한 지 4개월이 지나서야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52·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지난 3일 출범했다.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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