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출범식에서 고민정 인권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합’을 방패삼아 비명계의 입을 틀어막는 당내 세력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유시민 작가 역시 비판 대상에 포함됐다.
고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5일 유 작가가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했던 발언을 비판했다.
당시 유 작가는 비명계 주자들을 향해 “지금은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라며 “훈장질하듯이 ‘(이재명)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며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때로는 풍자,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비판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현상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무 말도 못 하고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굉장한 우려를 표명, 결국 이런 지경까지 왔다”며 “이 모습을 우리 당에 도입해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주변 사람들이 명비어천가를 부르고, 반대 목소리를 다 잘라버리고 손가락한다면 어떻게 비판을 할 수 있겠냐”며 “그런 입틀막 현상은 우리 당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벌어진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유시민 작가를 향해서는 “증오와 혐오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을 막으려고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내란을 종식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증오와 혐오의 사회를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가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토론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