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관련 진술에 대해 “특전사령관의 행태를 보면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며 “군인이 야당 의원의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 방송하는 것도 처음 봤고, 아주 부적절한 태도”라고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전날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의 공작과 곽 전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생각을 밝혔다’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묻자, 권 비대위원장은 “코멘트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헌법재판소에서 나름대로 중립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탐사시추 결과를 두고 경제성이 없어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시추를 더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한 번 시추를 해 봤는데 바로 나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MB 정부 때 소위 자원외교라고 희토류를 포함해 여러 중요 자원들을 확보하는 정책을 했다”며 “그때 야당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해서 결국 다음 정부에서는 그걸 다 팔고 발을 빼고 나왔는데, 그 뒤에 그 자원들의 (가치가) 엄청 올라서 빠져나온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자원과 관련된 부분은 긴 숨을 보고 해야지 당장 한 번 했는데 뭐가 안 된다고 바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얘기 없이 안부 얘기부터 시작해 본인의 소회라든가 이런 얘기를 듣고 나오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거기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오히려 안 가는 게 비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접견한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나치도 선거로 집권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고 같이 갔던 권성동 의원도 기억을 잘 못 하겠다고 애기를 하더라”라며 “그런데 나치가 선거로 집권한 건 맞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만에 하나 무슨 선거가 있더라도 언제 있든 그게 어떤 선거든 어떤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든 우리가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스스로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당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강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