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접견 가지 않는 게 오히려 비겁하다”
“강성 지지층도 다 함께해야 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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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민의힘이 극우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왼쪽으로 멀리 가면 갈수록 가운데 사람도 오른쪽 끝으로 가 보인다”고 맞섰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가리켜 “전형적인 좌파”라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극우화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너무 극좌화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전 국민에게 지원금 주는 건 전형적으로 좌파적”이라고 말했다.
또 “어쭙잖게 좌파를 따라 하거나 (하지 않는다)”며 “물론 좌파에서는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려는 것처럼 우파 쪽으로 와야지 그게 개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나오는 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권 비대위원장은 “보수 입장에서는 보수 가치에 충실한 개혁 방안을 만드는 게 쇄신”이라며 “정책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대부분 민생과 경제고, 안보를 책임질 사람이 거의 흔들려 있는 상황에서 튼튼하게 하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국내 경쟁이 아니라 완전히 요즘 대부분의 기업은 소위 중견기업 정도까지도 무한한 국제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좀 더 자유롭게 하되 그로 생기는 문제는 복지를 강화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구치소 접견에 관해서는 “거기 비판하시는 분도 많이 있지만 저는 오히려 안 가는 게 비겁하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돼 있을 뿐이지 우리 당의 대통령”이라며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면회를 가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아울러 “강성 지지층도 다 함께해야 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결국 정치는 현실적으로 보면 누가 많은 숫자의 지지를 받느냐 아니겠냐”며 “폭력이 들어간다든지 그런 분과 같이 못 가겠지만 보수의 가치를 강하게 주장할 뿐인 분들하곤 다 같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